안녕하세요~ 지난주에 마나 리조트를 다녀온 꽃신부 이보람입니다~ ^^*

아직도 푸른바다에 작은 배들이 떠있는 그림같은 석양의 광경이 눈에 선하네요~

신행 기간동안 찍은 많은 사진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드리워지면,

다시 돌아가고픈 충동이 마구마구 밀려오네요~ (하지만, 저는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군요~ ㅜㅜ)

자~ 여행후기 시작해볼까요~ ^^*

예식 당일날 출발하는 일정이 아니어서, 다행히 허둥지둥 정신없는 공항행은 아니었습죠~

충분히 푸욱~ 쉬고,  신부분장(?)도 말끔하게 지우고,  백만개는 될법한 머리핀도 모두 뽑아내고~

미처 준비못한 여행물품들도 챙기고,... 다소 여유로운 출발이었네요~

게다가 다음날, 친구 결혼식에도 참석해서 맛난 뷔페점심도 먹고~ ^_^

빡빡하지 않은 이 여유로움이 너무 좋았슴돠~ ㅋ

면세점쇼핑에서도 이 여유로움은 연장되어~ 장장 4시간 쇼핑~! ㅋ

신랑은 카트끌고뎅기느라 무지 피곤해 하면서도 즐거워 하는 눈치더군요~

좌우지간~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~ 장장 11시간의 비행~ 요게 만만치가 않더군요~

게다가 좌석도 비좁은 일반석... 흐미~ 머리,어깨,무릎,발,무릎,팔 안쑤시는 곳이 없을정도로

힘든 비행이었습니다. 선배신혼부부들의 충고로 열심히 공짜 와인, 맥주로 줄창잠을 자보려 했으나...

것도 쉬운일은 아니더군요... (좀더 빨리가는 비행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~)

1st DAY

비..... 가뜩이나 습한날씨에 비까지 오니, 아주 제대루 끈적이더군요~

어찌되었든 첫날이기에 어떤 악조건도 기쁨으로 승화시킬 만반의 준비는 되있었죠~

그런데..... 쿠쿵~!!! 비포장 활주로가 비에 젖어 경비행기 이착륙에 안전치 못하여,

전 경비행기 노선 결항~!!! 이런...... ㅡㅡ;

게다가 배를타고 들어가야되는데, 오후 세시에나 출발을 한다니.... (도착시간 9:30AM)

경비행기로 15분이면 되는 거리를 1시간10분 걸리는 배를 타라니.....

한시라도 빨리 푸른 산호 바다에 뛰어들고 픈데...

버스를 타고 난디시내로 아침을 먹기위해 나갔슴돠~ 아리랑 레스토랑~!

한인식당이더군요~ 불고기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, 가이드분과 이런저런 대화.... 및 버스에서의 취침~!

첫날 일정이 없었기는 하지만, 너무너무 아쉽더군요~

타이거4는 제시간에 오더군요~ ㅋ (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피지타임이라는 게 있다던데...ㅋㅋ)

배안에서 선장님께서 무지 갑갑한 피지영어로 피지섬들에 대한 이야기와 항로상에 있는

섬들을 설명해 주셨지만, 저희는 졸렸답니다~ ㅋ

어찌어찌해서 시간은 흐르고 드뎌드뎌드뎌~~~ 마나섬에 도착~

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기분이 마구 설레기 시작했습니다...

가슴이 콩닥콩닥~ 짐을 챙겨들고 갑판위로 나가니, 비오던 흐린 하늘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,

화창하더군요~ 배밖으로 보이는 남태평양의 멋진바다는 꼬인 첫날의 기분을 말끔하게 해소시켜주더군요~

BULA~!! 처음엔 무슨소리인지 잘 몰랐지만, 곧 피지 인사말인걸 알게되었고,

연신 제입으로도 BULA~!를 외치고 있었슴돠~ ^^*

바다가 보이는 부레에 짐을 풀고, 열대지방에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고~ 딸랑딸랑 저녁식사 먹으러~ 푸힛~! ^^

2nd DAY

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푸른바다가 보이는 부레에서의 첫날밤은..... ^^ㅋ

SEA SPRAY와 스노클링, 그리고 선상식... 가장 기대되는 스케쥴이었죠~

따듯한 바닷바람, 피지언들의 흥겨운 노랫소리, 한눈가득 들어오는 하늘과 바다의 푸른 경계선,

아직도 그 순간의 가슴뻐근한 감동이 느껴지네요~

이젠 글보다는 사진으로~ ^^

3rd DAY

반잠수함의 산호여행~

참 신기하고 색다른 경험이었네요~ 난생 처음보는 산호의 숲에 정말 놀랬슴돠~

4th DAY

난디로~

제트보트는 정말 최고였습니다~ 이건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최고의 스피드~

우리나라에는 왜 요놈이 없을까요? 쩝....

소피텔에서의 마지막밤... 아쉬움.....

야간 수영의 야릇한 기분..... 또 아쉬움.....

5th DAY

아쉬움을 뒤로하고 또다시 11시간의 비행...

아쉬운 귀국길이라 그런지, 더더욱 힘든 비행이었슴돠~

게다가 배탈까지.... 신랑은 장염에 걸리고....

피지가 그리워 속이 쓰리고...

신혼부부 집중단속기간이라는 비행기 승무원 말에 구매못한 면세품 때문에 속이 쓰리고....

배탈에 속이 쓰리고....

ㅋ 결과는 배탈과 아쉬움, 속쓰림이지만, 신혼여행의 단꿈에 걸맞은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..

정말 한여름밤의 꿈이었던 것 처럼, 순식간에 흘러가 버렸고,  현실과는 단절된 곳이었던 것처럼...

느껴져 더더욱 꿈결같을 뿐입니다...

FIJI~!!!!  피지언들의 따듯한 미소가 그립네요.... ^^*   BULA~!!!! BINAKA~~!!